“부산 진짜 디비지나?” 오거돈 후보 패러디 선거 포스터 화제

“부산 진짜 디비지나?” 오거돈 후보 패러디 선거 포스터 화제

기사승인 2014-05-29 16:03:00


[쿠키 정치] 6·4 지방선거 부산시장에 출마한 오거돈 후보(무소속)의 이색 포스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네티즌들은 “정말 선거 포스터가 맞느냐”고 놀라며 관심을 보였다.

오 후보는 지난 27일 인기리에 방영 중인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패러디한 포스터를 공개했다. ‘Thrones’란 단어는 ‘ORGEDONE’이란 영문명으로 바뀌었고 ‘서병수가 공동발의한…게임중독법? 고마 gg치소’라는 문구가 들어갔다. ‘항복’을 뜻하는 e스포츠 용어 ‘GG’와 부산 사투리를 활용한 것이다. 경쟁 후보인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가 인터넷게임중독 예방법에 공동 발의자로 참여한 것을 꼬집었다고 볼 수 있다.

오 후보는 영화 ‘해운대’의 포스터를 패러디한 포스터도 공개했다. ‘오거돈과 함께하는 원전 제로 도시 부산’이라는 주제의 포스터를 보면 광안대교를 덮치는 해일 위로 핵발전소를 배치해 원전의 위험성을 알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롯데자이언츠의 4번 타자인 외국인 용병 히메네스의 얼굴에 오 후보의 얼굴을 합성한 ‘거돈네스’ 포스터도 화제다. 부산의 인기 스포츠인 야구를 내세워 유권자의 지지를 얻어내려는 시도로 보인다.



포스터들은 인터넷에 공개되자마자 반향을 일으켰다.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는 두 차례나 인기 게시물로 선정되며 각각 4만2700여회와 3만4100여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오유 회원들은 “아 진짜 대박” “고마 GG치소 카~ 포스가 느껴진다” “부산사람이고 싶다” “이게 합성이 아니라 진짜에요?” 등의 댓글을 달았다. 오 후보의 이름을 ‘거도이’ ‘거돈 스타크’ ‘오우거 돈’ 등으로 희화화는 이들도 나타났다.

한 회원은 “오 후보가 이번에 작정하고 쎄게 나왔다”며 “부산이 진짜 디비질지도(뒤집어 질지도) 모르겠다”고 적었다.

오 후보는 게임콘텐츠 산업단지 구축과 e스포츠 전용경기장 설립 등 게임산업 진흥을 위한 8대 공약을 내걸었다. 오 후보는 “차세대 게임콘텐츠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세계 4대 게임박람회인 지스타 위상을 다시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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