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한국축구 대표팀 감독이 31일(현지시간) 전지훈련 캠프인 미국 마이애미에 도착해 “마이애미 전지훈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차 적응”이라며 “시차 적응이 빨라야 선수들도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훈련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마이애미의 시차가 한국과 12시간이 나기 때문에 선수들은 이번 전지훈련 기간에 브라질 시차에 적응해야만 한다. 홍 감독은 “시차 1시간을 극복하는 데 하루가 걸린다는 얘기도 있다”며 “초반에는 시차 적응이 필요한 선수들을 위해 운동량을 줄였다가 후반에 시차 적응이 되면 하루 두 차례 훈련을 통해 운동량을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이애미는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 1차전 경기인 러시아전(한국시간 6월 18일 오전 7시)이 치러질 브라질 쿠이아바의 고온다습한 기후와 비슷한 곳이다. 6월 1일부터 서머타미이 적용되면 한국과 마이애미 시차가 브라질과 똑같아져 ‘홍명보호’에는 최적의 전지훈련지다.
조직력 극대화도 홍 감독이 이번 전지훈련에서 해결해야 할 숙제다. 대표팀은 지난 28일 튀니지와의 국내 마지막 평가전에서 헐거운 수비 조직력과 무딘 공격력으로 0대 1로 패했다. 홍 감독은 “마이애미에서 치러지는 모든 훈련은 러시아전에 대비하는 것”이라며 “실전을 치를 수 있는 상태의 민첩성과 조직력을 기르는 게 핵심”이라고 밝혔다.
홍 감독은 브라질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두 차례 평가전밖에 치르지 않은 것에 대해 “부상을 막는 게 더 중요하다”며 “평가전을 치르려면 경기 전날 준비부터 경기 다음날 회복 훈련까지 최소 사흘이 소요되며, 평가전을 치르다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처럼 다치는 선수도 나올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애미=김태현 기자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