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4가~원남교차로 간 창경궁로가 11년 만에 양방통행 도로로 바뀌었다. 창경궁로는 도심 4대문 안과 서울 동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간선도로다.
종로구는 최근 교통시설물 설치공사 등을 마치고 1일부터 창경궁로 원남교차로~종로4가교차로 간 양방통행을 시행했다고 2일 밝혔다. 창경궁로는 2003년 7월 청계천 복원사업 착공 직전 도심 교통난 완화를 위해 일방통행로로 변경됐다. 지난 11년 동안 이 구간에서는 차량들이 4개 차로를 통해 원남교차로에서 종로4가 방향으로만 진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은 일방통행으로 인해 거주지 진·출입 등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양방통행 환원을 요구해왔다. 이에 따라 구는 연구용역을 거쳐 서울시, 서울지방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지난해 7월 양방통행을 결정했다.
양방통행 시행에 따라 4개 차로 중 1개 차로는 반대방향 운행이 가능하게 됐다. 구 관계자는 “종로1·4가동과 종로5·6가동은 물론 인근 효제동, 충신동 일대의 차량 진·출입 불편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또한 종로5가 교차로에서 청계천 방면 직진허용, 원남교차로에서 혜화교차로 방면 직진금지 문제도 시 등과 협의를 통해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