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화장실 변기 10대 중 4대는 쪼그려 앉아야… 학습 환경에 영향 미쳐

학교 화장실 변기 10대 중 4대는 쪼그려 앉아야… 학습 환경에 영향 미쳐

기사승인 2014-06-02 15:40:09
전국 초·중·고교의 화장실 변기 10대 중 4대는 재래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재래식은 수세식이지만 쪼그려 앉는 방식의 변기를 뜻한다.

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전국 초중고교 학교화장실 현황’에 따르면 전체 학교 변기 79만9984대 중 재래식 변기가 31만 5095대로 전체의 39.4%로 나타났다. 10대 중 4대인 셈이다.

화장실 환경이 가장 열악한 도시는 울산으로 재래식 변기의 비율이 61.2%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남(59.9%), 경북(55.8%), 광주(52.4%), 서울(47.9%), 대구(47.5%), 충북(45.2%), 인천(44.0%) 순이었다. 재래식 변기의 비율이 가장 낮은 도시는 제주도로 0.9%를 차지했다.


재래식 변기의 비율이 높을수록 학생들의 학습 환경을 저하시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재래식 변기에 익숙하지 않아 화장실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으며, 생리적인 현상을 해결하지 못해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저학년일수록 불편한 학교 화장실을 피해 볼일을 참다가 집에 와서야 이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고 일선 학교 교사들은 전했다.


신 의원은 “대부분의 공중 화장실에서 양변기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화 됐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학교화장실만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교육부는 앞으로 학생들의 교육 환경을 위해서라도 화장실 개선사업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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