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초박빙 강원도… 與野 유세 총력전

[6·4 지방선거] 초박빙 강원도… 與野 유세 총력전

기사승인 2014-06-02 18:50:48
강원도지사 선거가 ‘초박빙’의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2일 여·야 도지사 후보가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새누리당 최흥집(63) 후보는 선거일 전일까지 ‘52시간 단식 유세’, 새정치민주연합 최문순(58) 후보는 ‘72시간 릴레이 세몰이’에 나서는 등 유권자들의 표심을 끌어안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두 후보는 직접적인 연고가 없는 원주에서 뜨거운 선거운동을 벌였다. 도지사 선거가 영동(최흥집), 영서(최문순)의 지역 대결구도가 형성되면서 춘천·원주·강릉 ‘빅3 지역’ 중 지사 후보가 없는 원주가 ‘캐스팅 보트’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최흥집 후보는 오전 6시30분 원주 새벽시장을 찾아 바닥민심을 파고들었다. 이어 원주 의료원사거리와 원주시청에서 얼굴을 알리면서 소중한 한 표를 자신에게 던져줄 것을 호소했다. 문화의 거리에서 진행된 거리유세에서는 나경원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 회장이 힘을 실어줬다. 나 회장은 “최 후보는 강원도 밖에 모르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도정을 잘 알고 이곳 여당 국회의원과 손을 잘 맞춰 일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에는 ‘강원도 정치 1번지’인 춘천으로 이동, 세몰이에 집중했다. 그는 춘천 풍물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한데 이어 또다시 원주로 이동, 연세대학교와 원주 주요 거리에서 선거운동을 펼쳤다.

새누리당 중앙당도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이완구 원내대표 겸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유일호 정책위원장, 윤상현 총괄본부장 등 당 지도부는 오후 강원도당 사무실에서 강원도 현장선거대책위원회를 열고 강원도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최문순 후보도 원주지역 표심 모으기에 공을 들였다. 최문순 후보는 오전 7시30분 춘천 중앙로터리에서 유권자들에게 얼굴을 알린 이후 원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도종환 선대위 대변인 등과 함께 원주선거연락사무소에서 선거대책본부회의를 열고 부동층 공략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번 선거는 ‘흑자 도지사’ 최문순과 지역경제를 망친 ‘적자 후보’ 간의 대결”이라면서 “새정치연합은 특단의 지원 대책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을 반드시 최 지사와 함께 성공 시키겠다”며 한 표를 당부했다.


최문순 후보는 춘천시청을 방문, 공무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한데 이어 다시 원주 풍물시장으로 이동해 “도정 능력이 검증된 후보를 선택해 달라”면서 표심 결집에 힘을 쏟았다. 오후에는 강릉 단오제 현장을 방문하는 등 하루 400㎞가 넘는 거리를 종횡무진하며 선거 운동에 매진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도 오후 7시 롯데시네마 앞에서 최문순 후보와 함께 집중유세를 펼쳤다. 안 대표는 “강원도를 위해 땀 흘려온 후보, 도정 성과로 검증된 최 후보에게 투표해 달라”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이승재(44) 후보는 홍천군 나선거구 남궁석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홍천 일대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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