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약 30초 분량의 ‘부부싸움 테러, 민폐주지 맙시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5층 높이에서 부엌 한켠의 작은 창문을 통해 내던져진 집기들이 아파트 1층 주차장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동영상에는 여성의 악 쓰는 소리가 담겨 있는 점으로 미뤄 여성이 부부싸움 도중 물건을 창 밖으로 내던지는 것으로 보인다.
주차장 바닥과 아파트 입구는 부서진 접시와 냄비, 밀가루 잔해들로 쑥대밭이 됐다. 주차된 외제차량과 중형차량 등 여러 대도 피해를 입었다. 한 외제차의 천장은 떨어진 집기로 구멍까지 나있어 금전적인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동영상 게시자는 영상을 찍으며 “부부싸움을 하려면 곱게 할 것이지”라며 혀를 찼다.
인터넷에서는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거의 살인행위” “지나가다 맞으면 누가 책임질 것이냐” “어떻게 저런 행동을 할 수 있지?” “집안에 던지지 왜 밖에 던지나”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일부 네티즌은 행인이 다치지 않을까 걱정했다.
동영상 댓글에는 피해 차량의 차주라는 네티즌이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피해 상황을 경찰에 신고했다”면서 “경찰서 가서도 부부싸움을 한 아줌마가 미안하다는 말도 안 했다”고 호소했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