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은 4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세인트토머스대학 축구장에서 4일차 대표팀 훈련을 하기 전 국내 취재진과 만나 “내가 남일이 형보다 낫다는 말은 할 수 없다”며 “다만 월드컵 예선에서 함께 대표팀에 있으면서 많이 배웠고, 같이 훈련하면서 나도 성장했다”고 말했다.
김남일에게 들었던 조언이 무엇이냐는 질문엔 “내 플레이는 쓸 데 없이 체력을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며 “패스 길목을 보며 효율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들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어느 선배처럼 뛰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며 “나는 나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고, 팀에 보탬이 되도록 헌신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중원싸움에서 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국영은 첫 월드컵에 출전하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하루하루 후회 없이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매일 자기 전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며 부족한 것은 수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압박감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월드컵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애미=글·사진 김태현 기자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