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미디어 담당관은 4일(현지시간) “홍명보 감독이 5일 하루 훈련을 거르기고 했다”고 밝혔다. 홍명보호는 1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토머스대학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이어왔다. 선수들은 무더위 속에서 하루에 한 차례 또는 두 차례 체력 강화 훈련과 전술 훈련을 받느라 체력이 방전됐다. 선수들은 얼굴이 핼쑥해졌고, 몸무게도 많이 빠진 상태다.
특히 4일 훈련엔 수비형 미드필더 기성용(선덜랜드)과 골키퍼 이범영(부산)이 훈련서 제외됐다. 두 선수는 미열이 있고, 가벼운 감기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의 의료진은 “마이애미에 도착한 후 무더운 기후 속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하다 보니 면역력이 다소 떨어진 듯 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29일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황열병 예방접종의 후유증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황열병 예방백신은 접종자의 10~25%가 접종 부위의 통증 및 부종, 미열, 두통, 근육통 등의 경미한 부작용을 호소한다.
선수들은 이날 그라운드의 절반만 활용한 미니게임을 하며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대표팀은 6일부터 다시 고강도 훈련에 들어간다.
마이애미=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