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새정치민주당 후보가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를 크게 앞서자 일베저장소(일베) 회원들이 동요하고 있다.
4일 실시된 지방선거 출구조사에 따르면 박 후보와 정 후보는 각각 54.5%, 44.7%를 기록했다. 9.8%p 득표 차이로 박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 된다. 또 교육감 선거에서도 서울시교육감 조희연 후보를 비롯해 진보 성향 후보들이 11곳에서, 보수 성향 후보는 3곳에서 우세를 보인 것으로 발표됐다.
이 소식을 접한 일베 회원들은 ‘멘붕’에 빠졌다. 이들은 ‘이민 가는 법’ ‘우리 갈아타야함?’ 등의 글을 올리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특히 ‘1년 뒤 일베 상황’이라는 게시물엔 ‘불법·유해 정보(사이트)에 대한 차단 안내’ 페이지가 올라와 있다. 해당 게시글에 일베 회원들은 “멘붕온다” “일베 탈퇴해야 할 듯” “그동안 즐거웠다” “벌레 죽는 소리 안 나게 해라” 등의 댓글을 달며 시시덕댔다.
한 일베 회원은 “ebs 한국사 강의 들어보면 오늘의유머(오유)의 역사 인식이 상식이다. 김대중, 노무현은 민주화의 영웅이고 이승만, 박정희는 친일파 매국노란다. 언론과 문화와 교육을 좌파좀비들이 잡고 있는 한 답이 없다”고 한탄하는 글을 올려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일베에는 2018년 서울이라는 제목으로 건물이 무너진 사진, 맹수들이 도시에 침입한 사진 등이 오르고 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