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정몽준 뻥도 치고 했어야… 농약·농약만 해서” 뒤늦은 후회

서청원 “정몽준 뻥도 치고 했어야… 농약·농약만 해서” 뒤늦은 후회

기사승인 2014-06-04 21:30:55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대결에서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에게 10%포인트 가량 뒤진다는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새누리당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사진 오른쪽)이 “(정 후보가) 뻥도 치고 했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서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후 취재진과 만나 정 후보의 공약과 관련해
“(정 후보가) 오페라 하우스와 같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하지 않은 것도 하고 뻥도 치고 했어야 한다”며 “돈이 많아서 뻥을 쳐도 사람들이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는 좀 쩨쩨하지 않나. 쩨쩨한 사람에 비해 (정 후보는) 큰 사람”이라며 “자기 규모에 맞는, 재벌에 맞는 공약을 만들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정 후보는) 어딜 가도 농약 급식, 농약 급식(만 말했다)”며 “내가 이야기하려 해도 정 후보 고집이 세서 작은 것들만 공약으로 세웠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 선대위원장은 ‘정 후보의 대권 도전에 타격이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는 “타격이 조금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젊고 (이번에 많이) 배웠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출구조사 결과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여의도 당사 2층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는 오후 6시쯤부터 이완구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 윤상현 사무총장,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원유철 비대위원 등 주요 당직자 20여명이 출구조사 결과를 기다렸다.

출구조사 결과 서울에서 패배하고, 인천·부산·경기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자 무거운 침묵이 감돌았다.

서 선대위원장은 취재진과 만나 “세월호 참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국민께 말씀드렸지만 워낙 충격이 커서 국민이 마음을 모두 열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 “결과와 상관없이 대한민국의 적폐를 고치는 데 집권 여당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그동안 출구 조사 결과가 틀렸던 적이 많은 만큼 끝까지 개표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우 기자, 사진 강희청 기자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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