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하는 ‘홍명보호’에 힘이 실리고 있다.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전력분석 요원들이 전지훈련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에미로 속속 합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일 마이애미에 도착한 허 부회장은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축구 최초로 원정 16강의 쾌거를 이뤄낸 지도자다. 허 부회장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선 대표팀의 단장을 맡고 있다. 허 부회장은 지난 7일 마이애미 세인트토머스대학 축구장을 찾아 비공개로 진행된 대표팀의 훈련 상황을 지켜봤다. 이튿날에도 훈련장을 찾은 허 부회장은 갑자기 벼락이 쳐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훈련을 하지 못하자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허 부회장은 “4년 전에는 감독으로 대표팀을 이끌고 왔는데, 이번에는 단장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홍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다양한 국제 경험을 한 중요한 지도자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 지도자로서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허 부회장 외에도 홍 감독을 보좌할 두 명의 인물이 마이애미 선수단에 합류한다.　바로 조별예선에서 맞대결을 벌일 러시아와 알제리, 벨기에 대표팀의 정보를 분석하기 위해 유럽 출장길에 나섰던 안톤 두 샤트니에 대표팀 코치와 데니스 이와무라 전력분석이다.

　지난달 29일 한국을 떠난 두 샤트니에 코치와 데니스 분석관은
지난 1일 노르웨이 오슬로서 열린 러시아와 노르웨이의 친선경기와 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알제리와 루마니아의 평가전을 관전하며 러시아와 알제리의 전력을 파악했다.

　두 샤트니에 코치와 데니스 분석관은 지난 7일 러시아 모스크바서로 이동해 러시아와 모로코의 평가전을 본 뒤 다음날인 8일 마이애미에 도착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