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전 0대4 참패했다고 이외수 “축구계의 세월호” 망언… 비판 쇄도에 “난독증?” 발끈하다 결국 사과

가나전 0대4 참패했다고 이외수 “축구계의 세월호” 망언… 비판 쇄도에 “난독증?” 발끈하다 결국 사과

기사승인 2014-06-10 10:25:55

소설가 이외수(68)씨가 10일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대패한 축구 대표팀을 세월호에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씨는 경기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축구 4대0으로 가나에 침몰”이라며 “축구계의 세월호를 지켜보는 듯한 경기였다”고 적었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졸전 끝에 패한 대표팀 비판에 공감한다면서도 세월호에 비유한 것은 적절치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선 ‘망언’ ‘대체 이 상황에서 세월호가 왜 나오나’ ‘그럼 홍명보는 세월호 선장인가’ ‘유가족 생각은 안 하나’ ‘아직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가 있는데’ 등 부정적인 의견이 쏟아졌다.

이씨는 “속수무책으로 침몰했다는 뜻인데 난독증환자들 참 많다”라며 불쾌함을 표시했지만 계속 비판이 쇄도하자 “속수무책으로 침몰했다는 뜻으로 쓴 것입니다만 비유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많아 원문을 지웁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거듭 십자포화가 쏟아지자 “세월호는 어쨌든 우리들의 폐부를 찌르는 금기어였다. 반성한다”고 결국 사과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조던 아예우(소쇼)에게 3골, 아사모아 기안(알 아인)에게 1골을 허용해 0-4로 대패했다. 최종 엔트리 결정 이후 지난달 28일 튀니지전에 이어 2연패다.

월드컵 본선 시작에 앞서 태극전사들은 상대 역습 차단 등 전술을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기회를 가졌으나 전반에만 역습으로 2골을 내주는 등 허술한 수비의 문제를 드러냈다. 공격도 답답해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대표팀은 11일 브라질에 입성해 포스 두 이구아수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18일 오전 7시 쿠이아바에서 러시아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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