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39)가 국제무대에서 성폭력 근절을 외쳤다.
졸리는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엑셀 센터에서 열린 ‘분쟁 지역에서의 성폭력 근절을 위한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로 활동 중인 졸리는 영국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과 이번 회담을 주최했다.
졸리는 “전시 성폭력은 가해자의 수치일 뿐 피해자의 수치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해야 한다”며 “전쟁 시 벌어지는 성폭력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성폭력은 시민들을 겨냥한 전쟁 무기이며, 주로 아주 어린 아이들을 고문하고 모욕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가해자 처벌과 피해자 보호, 분쟁 국가 지원을 위한 실질적인 행동에 돌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졸리는 2011년 자신이 연출을 맡은 영화 ‘피와 꿀의 땅에서(In The Land Of Blood And Honey)’에서 보스니아 내전 중 벌어진 학살과 성폭력 문제를 다뤘다. 최근 그는 미국 라디오 BBC와의 인터뷰에서 “연기보다 글을 쓰고 연출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 사회적 문제에 더욱 신경을 쓰고 싶다”며 신작 ‘클레오파트라’ 이후 은퇴를 암시했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