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제네시스와 에쿠스의 인기로 평상시 주문 적체를 겪고 있던 현대차 울산 5공장을 두고 노사는 임금협상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고객 불만 해소를 위해 증산이라는 타협점을 도출했다.
지난 2월 시간당 생산 대수를 늘리자는 회사 제의가 있은 지 3개월여 만이다. 이번 협의를 통해 현대차 노사는 울산 5공장의 시간당 생산대수(UPH, Unit Per Hour)를 기존 20대에서 25%를 상향해 25대까지 늘리기로 합의했다. 연간 약 2만2000여 대의 차량을 더 생산할 수 있다.
에쿠스, 제네시스 등이 인기를 끌면서 울산 5공장 직원들은 그 동안 매달 4일 이상씩 주말 특근을 실시했지만 출고 적체가 심각한 수준에 달했다. 제네시스를 주문한 고객의 경우 차량 인도까지 4개월 가량을 기다려야 했다. 이번 증산 합의로 해외시장에 대한 물량 공급에도 상당부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 불만 해소를 위해서는 노사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공동 인식 아래 증산이라는 타협점을 도출했다”면서 “증산 협의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증산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