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은 권력 위해 존재” 문창극 또 다른 망언? 시끌

“언론은 권력 위해 존재” 문창극 또 다른 망언? 시끌

기사승인 2014-06-12 17:18:55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대학 강의 중 “언론은 권력을 위해 존재한다”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또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언론을 권력의 시녀쯤으로 인식하는 사람이 총리라니”라는 비난이 빗발쳤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문창극 대학 강의를 들은 학생 일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글은 문 후보자의 수업을 들은 학생이 페이스북에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 학생은 “문창극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계속 극우적인 발언을 했다. 특히 교수님이 ‘언론은 권력을 위해 존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면서 “제가 우리나라에서는 최소 5년에 한 번씩 권력을 가지는 당이 바뀔 수 있는데, 그러면 언론은 5년에 한 번씩 권력을 위해 언론사의 견해를 바꿔야 된다는 말씀이냐고 질문했다”고 전했다.

이 학생은 문 후보자가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된 대답을 하지 못했다고 적었다. 그는 “문 교수님이 ‘결과는 언제나 권력을 위해 존재하는 언론이 적합한 언론’이라는 식의 말만 되풀이 했다”고 주장했다.

이 학생은 또 문 후보자의 수업에는 저널리즘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인을 준비하는 중에 저널리즘 수업을 듣고 싶어 선택한 과목에서 한 학기 동안 얻은 것이라고는 ‘언론인은 성공을 위해서 권력에게 굴복해야 된다’였다”면서 “이 수업에 저널리즘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한 학기 동안 무엇을 배운 것일까”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네티즌들은 이 글에 “권력의 딸랑이?” “어떻게 교수가 저런 말을 대놓고 하나?” “저널리즘의 개념도 제대로 이해 못 한 듯”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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