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JYJ 김준수 측이 리메이크 곡을 둘러싸고 가수 이승철과 팬들이 빚은 갈등에 대해 해명했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준수는 이번 리메이크와 관련해 공식 페이스북에 선배님과 음악 인연이 된 것에 영광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며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저희 또한 이승철씨 측에 곡의 권리 등에 이의제기를 한 바 없다”라고 밝혔다.
이승철은 5일 SBS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 OST ‘사랑하나봐’를 발매했다. 이 곡은 김준수의 솔로 2집 수록곡 ‘사랑하나봐’를 리메이크한 곡이다. 김준수의 팬들은 이승철이 원곡을 전혀 언급하지 않고 ‘신곡’처럼 홍보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이승철이 16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에서 “준수 팬들이 자기 오빠 노래 뺏어갔다고 얼마나 뭐라고 하는지”라고 말하자 김준수 팬들의 항의는 거세졌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트위터에 “웃으며 말한 얘기에 이렇게 격분하는…이게 과연 누굴 위한 격앙인가”라며 “준수와 나를 영원히 볼 수 없게 만드는구나. 안타깝다”라고 남겼다.
소속사는 “문제의 발단은 곡 정보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드라마에 깜짝 공개 된 이번 곡이 가사와 멜로디가 같았다. 이에 의문을 가진 팬들이 다음날 OST 제작사에서 발표한 자료에 ‘신곡’으로 설명되자 정정요청을 하게 된 것”이라며 “가수와의 직접적인 논쟁이 아닌 만큼 (이승철) 선배님께서 오해가 없으셨으면 합니다”라고 전했다.
특히 “일부 인터넷상에서의 익명 게시자들이 김준수 팬들의 집단행동이라고 생각 하는 부분 또한 안타까운 일”이라며 “김준수의 팬들은 가수를 응원 하는 팬으로서 원곡가수 관련한 부분이 최초 보도자료에 누락 된 데 대해 확인을 원했을 뿐 가수 측에 직접적인 항의를 하고자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OST 제작사에서 이번 일에 대한 실수를 인정 하고 양측의 팬들이 혼선이 없도록 정리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라고 했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