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치료제 ‘비리어드’, 국내 다제내성 환자 대상 임상연구 결과 공개

B형 간염치료제 ‘비리어드’, 국내 다제내성 환자 대상 임상연구 결과 공개

기사승인 2014-06-18 10:05:00
제20회 대한간학회 춘계학술대회기간 중인 지난 13일에 ‘만성 B형 간염의 최신치료 이해를 통한 환자의 관리를 주제로 길리어드 런천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엔테카비르(상품명 바라크루드) 내성이 확인 된 국내 환자에 대한 테노포비르 단독요법과 테노포비르+엔테카비르 병용요법의 치료효과를 비교 검증한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 됐다.

임상연구를 주도한 임영석 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사진)는 “기존 약제에 내성이 확인 된 환자를 치료함에 있어 테노포비르 단독요법으로도 테노포비르+엔테카비르 병용요법과 동등한 바이러스 억제효과가 입증됐다”며 “다약제 내성에서 병용요법과 비교하여 테노포비르 단독요법의 대등한 효과를 증명할 만한 전향적 연구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급여 정책환경에도 임상현장과 건강보험재정을 다각도로 고려한 유연성이 발휘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로써 테노포비르의 기존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국내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향적 무작위 임상연구 결과는 두 가지가 축적됐다. 아데포비어 내성 환자에서 테노포비르 단독요법과 테노포비르+엔테카비르 병용요법의 치료효과를 비교한 연구결과는 지난 4월 유럽간학회(EASL)에서 발표 된 바 있다.

반준우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의학부 전무는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많은 국내 만성 B형 간염 유병환경에 최적의 치료지침에 대한 새로운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에서 발표 된 테노포비르 단독요법 관련 2건의 임상연구 결과를 통해 이전 치료법에 내성이 생겨 불충분한 바이러스 반응을 보이는 환자에게 테노포비르 단독요법도 적절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건국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서울대병원 등 국내 5개 병원에서 만성 B형 간염 환자(n=90)를 대상으로 시행된 다기관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이었다. 환자들은 테노포비르 단독요법군(TDF 300mg, n=45)과 테노포비르+엔테카비르 병용요법군(TDF 300mg+ETV 1.0mg, n=45)에 1:1 무작위 배정되어, 48주 간 치료를 받았다. 기저시점에 환자들의 평균 혈중 바이러스 농도는 4.02log10 IU/mL이었다.

참여자들은 전원 엔테카비르 내성이 확인된 환자들로, 모든 참여자(n=90)가 엔테카비르 이외의 기존 뉴클레오사이드 치료제 1개 이상에 내성을 보이는 다제 내성 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결과, 두 치료군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바이러스 반응효과의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치료 48주차에 테노포비르 단독요법군의 평균 바이러스 반응률은 71%(1차 평가 기준 HBV DNA<15 IU/mL, ITT 분석), 테노포비르+엔테카비르 병용요법군의 평균 바이러스 반응률은 73%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치료 기간 중, 바이러스 돌파 현상은 48주차에 테노포비르 단독 치료군에서 1명 발생했으며, 이유는 불량한 복약순응도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테노포비르 내성은 두 치료군 모두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국내 아데포비어 내성이 확인된 만성 B형 간염 환자 102명을 대상으로 48주 간 테노포비르 단독요법과 테노포비르+엔테카비르 병용요법의 치료 효과를 비교 검증했다.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건국대학교병원, 서울대병원 5개 센터의 연구자 주도로 진행 된 이번 임상연구 참가자들의 참가자들의 84.3%(n=86명)은 다약제 내성 환자였다. 그 중 51명 (50%)은 라미부딘에, 35명 (34.3%)은 라미부딘과 엔테카비르에 추가 내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치료 결과, 바이러스 반응률 측면에서 테노포비르 단독요법은 테노포비르+엔테카비르 병용요법과 비교하여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바이러스 반응률은 테노포비르 단독요법에서 62.0%, 테노포비르+엔테카비르 병용요법에서 63.5%(1차 평가기준 HBV DNA<15 IU/mL, ITT 분석1)로 유사했다.

또한 이 연구에서는, 기저시점에 바이러스 수치가 높았던 그룹(HBV DNA>5log10 IU/mL, n=21)을 대상으로 하위 분석을 진행했다. 바이러스 억제 정도를 기준으로 치료 효과를 비교한 결과, 두 그룹간에 유의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TDF n=11, TDF+ETV n=10).

치료 기간 중 테노포비르 내성이 나타난 환자는 1명도 없었다. 치료 36주 차에 두 치료군 모두에서 바이러스 돌파 현상이 나타난 환자가 각 1명씩 보고 됐으나, 불량한 복약 순응도가 원인으로 밝혀졌다. 치료제 안전성 측면에서도, 48주의 치료 기간 중 통계적으로 유의한 크레아티닌 수치나 골밀도(Bone Mineral Density)의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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