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 러시아전이 끝난 뒤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박주영(29·아스널)을 향한 외신들의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경기가 열린 18일(한국시간) 영국 BBC의 해설자 마틴 키언(48)은 “솔직히 말해서 아스널에 박주영이라는 선수가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라며 “지난 시즌 아스널에서 단 11분 뛰고도 월드컵에 나가다니, 행운이 가득한 선수(Lucky player)다”라고 비꼬아 말했다.
마틴 키언은 1993~2004년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날에서 뛴 ‘레전드’다. 1992~2002년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소속팀 대선배로부터 나온 혹평이 더욱 쓰라리게 느껴진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아스날에서 악몽같은 시기를 보내고 있는 박주영이 러시아전에서 끔찍한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박주영이 러시아전에서 55%의 패스성공률을 기록한 건 놀랍지 않은 일”이라며 “헤딩능력도 떨어졌더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주영은 브라질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날에서 열린 조별리그 H조 러시아와의 1차전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하며 후반 10분 이근호(29·상주 상무)와 교체됐다. 원톱 공격수 박주영은 이날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그라운드에서 내려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