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이근호, 골키퍼 정면 슛… 아킨페예프 실수로 들어갔다”

FIFA “이근호, 골키퍼 정면 슛… 아킨페예프 실수로 들어갔다”

기사승인 2014-06-19 09:48:55

국제축구연맹(FIFA)이 러시아전에서 나온 이근호(29·상주 상무)의 선제골은 이고르 아킨페예프(28·CSKA 모스크바) 골키퍼의 실수가 결정적이었고 평했다.

FIFA는 18일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1차전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 종료 이후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한 경기 리뷰에서 “이근호의 골은 궁극적으로 골키퍼의 실수”라며 “이근호가 페널티 박스를 향해 저돌적으로 돌파했지만 골키퍼의 정면으로 슈팅했고, 결국 골키퍼의 볼 처리 실수로 골이 됐다”라고 언급했다.

이날 후반 11분 박주영(아스널)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이근호는 아크 정면에서 강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공은 아킨페예프 골키퍼의 손에 잡히는 듯 했으나 이내 공중으로 튕기며 그대로 골라인을 통과했다.

외신들도 한국-러시아전 소식을 전하며 이근호의 골을 언급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근호의 32M 중거리 슛은 골키퍼가 잘못 처리한 것”이라고 지적했고, 영국 텔레그라프는 “교체 투입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근호가 골을 터뜨렸지만 이는 골키퍼의 실수였다. ‘냉혈 골키퍼’라 불리는 아킨페예프에게 끔찍한 재앙이었다”고 전했다.

아킨페예프는 자국 매체인 R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 러시아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내 집중력이 부족해서 나온 어린애 같은 실수였다. 용서를 구하고 싶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고개를 숙였다.

자신의 월드컵 첫 골을 기록한 이근호는 경기 후에 “오랫동안 꿈꾸며 기다려왔던 골”이라며 “실감이 안 난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은 “이근호가 골을 넣고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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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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