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이근호 “김연아 세리머니 준비했는데 거수경례만 생각나”

‘군인’ 이근호 “김연아 세리머니 준비했는데 거수경례만 생각나”

기사승인 2014-06-19 11:32:55

이근호(29·상주 상무)의 골 세리머니를 두고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다.

18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날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우리나라와 러시아의 경기에서 첫 골을 안긴 이근호는 거수경례를 한 뒤 경기장 끝 쪽으로 달려갔다. 이후 다른 선수들이 이근호 위에 올라탔고 코너를 표시하는 형광색 깃발 위로 선수들이 엎드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누리꾼들은 “골 넣었을 때 소트니코바부터 생각나더라”며 이근호가 김연아를 위한 세리머니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제기했다.

김연아는 지난 2월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여자 피켜스케팅 경기에서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지만, 석연찮은 판정으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7·러시아)에 금메달을 내줬다. 이후 각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갈라쇼에서 형광색 깃발을 들고 퍼포먼스를 펼친 소트니코바의 패러디물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근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달린 것 같다”며 “‘김연아 세리머니’를 하려고 했는데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그런데 거수경례는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현재 육군 병장인 그는 실제로 ‘김연아 세리머니’를 준비했지만 보여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근호의 선제골에도 우리나라는 후반 29분 러시아의 케르자코프에 동점골을 허용, 1대 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
최지윤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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