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그리스] 日 관중 얼굴에 전범기 떡칠하고 응원 또 논란… 배성재 “티켓값 아깝다” 일침

[일본 그리스] 日 관중 얼굴에 전범기 떡칠하고 응원 또 논란… 배성재 “티켓값 아깝다” 일침

기사승인 2014-06-20 08:26:55

월드컵 경기장을 찾은 일본 축구팬이 얼굴에 전범기를 칠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배성재 캐스터는 “나치 문양이나 마찬가지”라며 비판했다.

20일(한국시각) 오전 브라질 나타우의 두나스 아레나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 일본 그리스전이 열렸다. 이날 경기 도중 중계 카메라가 일본 관중석을 비췄고, 얼굴에 전범기를 그린 일본인이 포착됐다.

이를 본 SBS 배성재 캐스터는 “전범기를 얼굴에 그리는 심리는 뭘까요. 축구장 티켓값이 아깝습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사실 유럽에선 욱일승천기에 대한 이해도가 낮기 때문에 큰 제재가 없습니다. 하지만 아시아에서는 나치 문양이나 다름없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은 축구장에서 퇴출당해야겠습니다”라고 꼬집었다.

일본의 전범기는 나치 독일이 벌인 악행의 상징이었던 하켄크로이츠처럼 제2차 세계대전 내내 일본군의 상징처럼 쓰였고 일본군의 침략과 가혹한 지배를 겪은 한국을 비롯해 동북아시아권에서는 금기시되고 있는 문양이다.

전범기는 1945년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하면서 사용이 금지됐다. 하지만 1952년 일본국 헌법에 따라 자위(自衛) 목적으로 창설된 일본 해상자위대가 구 일본제국 해군이 사용하던 16줄기 햇살의 깃발을 군함기로 제정하면서 부활했다. 현재 육상자위대 또한 일본제국 육군이 사용하던 전범기를 변형한 8줄기의 햇살을 가진 깃발을 군기로 사용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전범기는 국내 여론과는 달리 이미 일본군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서경덕 교수는 일본 대표팀의 유니폼이 전범기 문양을 포함하고 있다며 퇴출을 요구하는 우편물을 FIFA와 32개 출전국에 보낸 바 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사진=SBS 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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