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이 자신감을 되찾았다. 훈련장에선 웃음꽃이 피었다.
지난 18일(한국시간) 러시아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1대 1로 비긴 한국축구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의 페드로 파소 경기장에서 이틀 연속 밝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했다.
전날 회복훈련을 했던 선수들은 이날도 볼 빼앗기와 슈팅으로 경직된 근육을 풀었다. 이날 훈련엔 하대성과 이청용이 빠졌다. 하대성은 왼쪽 발목 염좌로 알제리전에 출전하지 못하고, 이청용은 피로가 쌓여 팀 훈련에서 제외됐다.
두 선수가 훈련에서 빠진 가운데 나머지 선수들은 1시간 10분 동안 밝은 표저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훈련에선 재미있는 장면이 나왔다. 키를 기준으로 팀을 나눈 것. 필드 플레이어 가운데 가장 키가 큰 김신욱(1m96)이 가장 앞에서 손을 들고 “기준”을 외치자 나머지 선수들이 줄을 섰다. 키가 가장 작은 박주호(1m74)는 머쓱한 표정으로 맨 끝에 섰다.
선수들은 볼 뺏기에 이어 좌우 측면 크로스를 통한 슈팅으로 훈련을 마무리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