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의 손흥민(22·레버쿠젠)이 알제리전 패배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한국은 23일(한국시간) 오전 4시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에스타디오 베이라히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알제리와의 2차전에서 2대 4로 패했다.
한국은 전반전 알제리에 연이어 세 골을 내줬다. 후반 5분 손흥민과 후반 27분 구자철(25·마인츠)이 득점했지만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힘든 상황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경기 초반 사소한 실수로 상대에게 많은 실점을 허용해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면서 “정말 후회된다. 정신을 차려서 전반부터 경기를 뛰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전반이 끝난 뒤 라커룸에서 선수들 모두 ‘후회를 남기는 경기는 하지 말자’고 다짐했다”며 “그래서 후반은 전반과 견줘 좀 더 나은 플레이를 한 것 같다. 그러나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손흥민은 오는 27일 벨기에전에 대해서 “얼마나 중요한 경기인지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할 것”이라며 각오를 전했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