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동국대 본관 로터스홀에서 故송요인 영문과 교수 25주기 추모식이 학계 및 교육계 인사들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날 추모식에는 한국번역학회 초대회장 김용권 서강대 명예교수를 포함, 현 경남대 김정우 회장 등이 자리해 한국 번역학 연구의 효시를 이룬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학문적 열정을 추모했다.
동국대 영어 통번역학과(학과장 조의연 교수)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서는 도서 헌정식과 장학금 수여식도 함께 진행돼 그 의미를 더했다.
행사를 위해 추모기금을 조성하고 헌정도서 ‘번역 문체론’을 엮은 조의연 교수는 “극도의 경쟁교육 체제에서 사제 간의 정이 소멸돼 가는 것이 안타깝다”며 “사제동행의 정신과 학문의 연속성이 단절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추모 행사의 뜻을 밝혔다. 조 교수는 이어 “또 이러한 정신은 우리가 앞으로도 반드시 지켜나가야 할 교육 가치”라고 덧붙였다.
한편, 故송요인 교수는 지난 1964년 동국대에 부임해 외국어교육원과 영자신문 ‘The Dongguk Post’를 만드는 데 기여했으며, 그의 저서는 현대 한국 번역학 최초의 학문적 연구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그는 한국영어교육학회 회장, 국제 PEN 한국본부 이사 및 The Korea Times 논설고문 등을 엮임 한 바 있으며 1989년 향년 5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