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배성재 해설위원이 알제리전 결과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배 위원은 23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브라질월드컵 우리나라와 알제리와의 경기 중계를 맡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2대 4로 패한 알제리전에 대해 “목이 많이 쉬어서 잠겨 있다”며 “목이 쉬어도 결과가 좋으면 좋은데 결과가 좋지 않아서 많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1954년 스위스월드컵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가 월드컵에서 보여준 전반전 중 가장 안 좋았던 전반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하지만 후반전에는 선수들이 많이 살아났고 생각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배 위원은 또 “차두리 해설위원이 중계하면서도 계속 힘들어하더라. 울었는지 아닌지 눈을 정확히 보지는 못했지만 차두리 선수의 목소리가 많이 떨렸다”며 “차두리 선수도 수비수고 현역 선수기 때문에 우리나라 국가대표 어린 수비수들이 무너지는 걸 보고 가슴 아파했던 것 같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시청자들에게 “한국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보고 속상한 마음도 들고 마음에 안 드는 부분도 있겠지만 많은 격려, 위로 부탁드린다”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이고 어린 선수들이니 오늘이 지난 후에는 시원하게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