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끝나고 韓영화 대전 펼쳐진다… ‘군도·명량·해적·해무’ 승자는?

월드컵 끝나고 韓영화 대전 펼쳐진다… ‘군도·명량·해적·해무’ 승자는?

기사승인 2014-06-24 15:33:55

브라질월드컵 열기로 뜨겁지만 다음달 14일이면 막을 내린다. 월드컵이 끝나는 것에 지레 아쉬워하기는 이르다. 7~8월 극장가에는 웰메이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쏟아진다. ‘즐거운 고민’을 할 관객들의 선택만이 남았다.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감독 윤종빈)가 다음달 23일, ‘명량’(감독 김한민)이 30일로 개봉일을 정했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감독 이석훈)도 오는 8월 6일, ‘해무’(감독 심성보)는 8월 13일 개봉을 확정했다. 네 작품이 한 주 간격으로 연달아 출격한다. 화려한 캐스팅은 물론이고 흥미로운 스토리 라인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첫 주자는 ‘군도’다. 양반과 탐관오리들의 착취가 극에 달했던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의적들이 부조리한 세상을 통쾌하게 뒤집는 액션 활극이다. 충무로 대세 배우 하정우와 군 제대 후 4년 만에 복귀하는 강동원의 조합만으로도 여성 관객들을 끌어들이는 데 충분하다. ‘용서받지 못한 자’ ‘비스티보이즈’ ‘범죄와의 전쟁’의 윤종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어떠한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만들어 냈을지 궁금증을 고조시키고 있다.

두 번째로 관객을 찾는 ‘명량’은 ‘최종병기 활’ 김한민 감독의 차기작이다.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투 명량해전을 그린 영화다. 초대형 해전세트를 제작하고 실제로 바다 위에서 촬영을 하는 등 전쟁의 현장감을 생생하게 전달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또 ‘믿고 보는 배우’ 최민식이 이순신 장군을, 류승룡은 왜군 용병 구루지마 역을 맡았다. 두 인물의 카리스마 대결에 관객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국판 ‘캐리비안 해적’인 ‘해적’은 조선을 습격한 고래를 잡기 위해 해적과 산적이 힘을 합쳐 추적하는 초대형 액션 어드벤처물이다. 김남길 손예진을 비롯해 유해진 이경영 오달수 김태우 박철민 신정근 김원해 조달환 이이경 설리 등이 출연한다. ‘해적’이라는 독특한 소재, 압도적인 스케일, 액션에 코믹요소까지 가미해 관객들을 끌어들일 전망이다.

대작 대전에 마지막으로 참여하는 ‘해무’는 디테일의 대가 봉준호 감독이 제작에 나섰다. 그와 함께 ‘살인의 추억’의 스토리를 만들어 낸 심성보 감독이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섯 명의 선원이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해무 속에서 밀항자들을 실어 나르게 되면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로 김윤석 박유천 한예리 이희준 문성근 김상호 유승목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군도’ ‘명량’ ‘해적’ ‘해무’ 네 대작의 키워드는 ‘블록버스터’ ‘남성영화’ ‘배급사 대결’로 정리할 수 있다. 오락가락 변덕스러운 올 여름 날씨에 소중한 사람과 함께 통쾌한 액션 영화로 여름을 이겨내 보는 것은 어떨까?

이혜리 기자 hye@kmib.co.kr, 사진제공=쇼박스미디어플렉스·롯데엔터테인먼트·CJ엔터테인먼트·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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