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티아라 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 대표가 소속 가수의 아버지가 준 수십억원의 활동 자금 중 상당액을 빼돌렸다는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검사 장영섭)는 25일 “김광진 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아들인 김종욱의 가수활동 자금 명목으로 받은 40억원 가운데 20억원 가량을 김 대표가 유용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접수받아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검찰은 일부 자금이 김 대표의 계좌로 유입된 것으로 보고, 계좌 추적과 함께 관련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전 조사를 마치는 대로 김 대표를 소환해 20억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는지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회사의 부실·불법대출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김 전 회장이 108억원을 횡령한 뒤 40억원을 아들의 가수 활동 지원비용으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