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출연?”… ‘흡혈귀’ ‘깨물기상’ 패러디가 우르르르

“수아레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출연?”… ‘흡혈귀’ ‘깨물기상’ 패러디가 우르르르

기사승인 2014-06-25 15:15:55

월드컵 경기 중에 대뜸 상대편 선수의 어깨를 깨물어버린 우르과이의 ‘핵 이빨’ 수아레스(27)가 세계적인 조롱거리가 됐다.

수아레스는 25일(한국시간) 조별리그 D조 우루과이와 이탈리아의 경기에서 황당한 일을 벌였다. 후반 35분 갑자기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30)에게 달려들어 왼쪽 어깨를 ‘앙’ 물어버렸다. 키엘리니는 유니폼을 잡아내려 심판에게 어깨를 보여주며 항의했지만 상황을 포착하지 못한 심판이 반칙 판정을 내리지 않아 국제축구연맹(FIFA)의 후속 조사가 진행 중이다.

수아레스의 기행은 처음이 아니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소속선수인 수아레즈는 지난해 4월 첼시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30)의 팔을 물어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2010년 네덜란드 아약스 소속일 때에도 당시 PSV 아인트호벤 선수였던 오트만 바칼(29)의 목을 물어 7경기 출전 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이에 인터넷에서는 수아레스를 조롱하는 패러디물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국내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수아레스, KBS1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전격 출연”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순간 의아할만한 ‘낚시성’ 제목의 글이었지만 잠시 뒤 내용을 이해하니 웃음이 터져 나왔다.

말 그대로 수아레즈가 ‘무엇이든 물어버린다’는 내용이다. “29년 전통을 이어온 정통 교양정보 프로그램”이라는 설명에 이어 수아레즈가 그동안 상대편 선수를 깨물었던 세 차례 장면을 차례로 묶어 놨다. 댓글에는 “덴트트릭(덴트(치아)+해트트릭)” “치아레스”라는 등의 조롱이 이어졌다.



국내에서만이 아니다. 전 세계 축구팬들은 황당함을 웃음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경기가 끝난 뒤 영국 스포츠채널 유로스포츠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수아레스를 드라큘라의 모습으로 합성한 패러디 사진을 게재했다.



흡혈귀 합성사진은 기본이다. 수아레스 입에 투견에 씌우는 입마개를 씌워놓은 사진, 수아레스가 죠스처럼 바다 속에서 입을 벌리고 있는 사진 등 패러디물이 쏟아져 나왔다.



해외에서는 또 수아레스가 병따개가 되어 입으로 맥주병을 따고 있는 모습이나 잉글랜드 프로축구 선수협회(PFA) 선정 ‘올해의 깨물기상’을 수상하는 모습 등의 합성사진이 퍼져나가고 있다. 우회적이지만 날카로운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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