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5시55분쯤 춘천시 신북읍 용산리 용산저수지 내에 티코 승용차가 추락해 있는 것을 마을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 주민은 “가뭄으로 물이 마른 저수지에 지붕만 살짝 보이는 승용차가 있어서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 승용차 안에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패한 시신 1구가 발견됐다. 경찰이 차량 소유주를 확인한 결과 2003년 11월 남편을 둔기로 내리쳐 살해한 혐의로 전국에 수배된 A씨(73·여)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저수지 주변 가드레일이 2009년에 설치됐고 가드레일이 훼손된 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가드레일 설치 이전에 차량이 저수지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국과수의 DNA 감식을 통해 시신의 정확한 신원과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