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박주영 빠질 것” 차범근 “후반 투입 어때?”… 미궁 속 홍감독 속내는

BBC “박주영 빠질 것” 차범근 “후반 투입 어때?”… 미궁 속 홍감독 속내는

기사승인 2014-06-26 13:46:55

벨기에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홍명보 감독의 선택에 시선이 쏠린다. 벨기에전 선발 명단에도 ‘원톱’ 박주영의 이름이 오를까.

BBC는 26일(한국시간) 공개한 경기 프리뷰에서 홍 감독이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BBC는 “한국은 알제리전에서 수비 라인에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다. 홍명보 감독도 수비라인에 불만을 드러낸 적 있다”며 “윤석영(24)이 그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미미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스트라이커 박주영(29) 또한 선발 출전을 못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BS 차범근 해설위원은 박주영 기용 논란을 두고 “홍명보 감독이 박주영을 후반에 투입하는 것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차 해설위원 역시 박주영의 선발 출장에는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보인 것이다.

박주영은 러시아와의 1차전과 알제리와의 2차전에 연속 선발 출장했다. 부동의 원톱이었다. 홍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등에 업고 경기에 나섰으나 두 경기 내내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단 한 차례의 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박주영과 교체돼 들어온 이근호와 김신욱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지켜보는 이들의 눈빛은 더욱 싸늘해졌다.

하지만 홍 감독은 벨기에전을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박주영의 전체적인 밸런스와 첫 경기에서의 모습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박주영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물론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실질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보다 수비에서 실점을 너무 쉽게 허용해 경기 자체가 기울었다고 생각한다”며 “전체적으로 박주영은 균형을 잡아주는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벨기에전 선발 명단에 대해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지금부터 생각해보겠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홍 감독의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박주영 재기용 가능성이 높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더 이상의 도박은 안 된다. 의리보다 현실을 직시할 때다”라거나 혹은 “만약 박주영이 또 나온다면 결정적인 한 방으로 홍 감독 믿음에 보답할지도 모른다”는 등의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결과는 홍 감독의 손에 달렸다. 미궁에 빠진 벨기에전 선발라인업은 27일 오전 5시 경기시작을 앞두고서야 밝혀진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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