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7선이나 했는데 대통령에게 못할 말 없다. 직언할 것”

서청원 “7선이나 했는데 대통령에게 못할 말 없다. 직언할 것”

기사승인 2014-06-30 16:25:55
새누리당 당권주자인 서청원 의원이 30일 “당 대표가 돼서도 대통령에게 직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의원은 30일 소통투어의 하나로 울산상공회의소에서 당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7선이나 했는데 못할 말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언제 서청원이 아직도 당권에 욕심을 내느냐’고 오해하는데, 그동안 당에서 요직은 다 해봤기 때문에 자리에는 아무 욕심이 없다”며“사심 없이 박근혜 정권을 돕고 나라를 개조하는데 힘을 보태고 싶어 당 대표에 도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로 나라가 어렵고 박근혜 정부가 그 책임을 면할 수는 없지만, 역설적으로 그 문제를 해결할 사람도 박근혜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을 도와 나라의 어려움을 딛고 새로운 기반을 닦는데 과거의 경륜과 경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 의원은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 문제로 나라가 시끄러울 때 내가 사퇴를 요구했다”며 “(문 후보자에게) 개인적으로 미안하지만, 만약 끝까지 갔다면 (청문회에서) 대통령과 문 후보자 모두 상처투성이가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 의원은 당권 경쟁 주자인 김무성 의원이 최근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거론하면서 “독선에 빠진 면이 없지 않다”고 밝힌 것을 겨냥, “가령 남편이 사정이 어렵다고 아내가 집을 나간다면 그 집은 망할 수밖에 없다. 정치도 마찬가지여서 어려울 때 욕하고 흠집 내는 것은 정치인의 의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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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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