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부경찰서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원정응원을 가자며 돈을 받아 챙긴 뒤 잠적한 혐의(사기)로 인터넷카페 운영자 박모(3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11월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월드컵 원정응원단 카페를 개설한 뒤 회원 19명으로부터 1인당 520만원씩 총 9500만원가량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우리나라 대표팀의 조별리그 경기를 관람하는 15박16일 일정의 프로그램을 추진했으나 출발 닷새를 앞둔 지난달 10일 회원들과 연락을 끊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회원들로부터 받은 금액 중 일부는 실제 여행사에 송금했으나 3800여만원은 생활비와 빚을 갚는 데 쓴 것으로 드러났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