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팀 골키퍼 팀 하워드(35·에버턴 FC)가 팀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경기 최고의 선수’(MOM· Man of the match)로 뽑혔다.
미국은 2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에 위치한 아레나 폰테 노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벨기에와의 16강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1대 2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승자는 벨기에였지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는 하워드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경기가 끝난 뒤 벨기에의 파상공세에 맞서 15개의 슈팅을 선방해낸 하워드를 MOM으로 꼽았다. 비록 2골을 실점했지만 하워드의 활약은 MOM으로서 손색이 없었다.
하워드는 후반 31분 결정적인 선방을 했다. 벨기에 공격수 케빈 미랄라스와 일대일 상황에서 미랄라스의 슈팅을 발을 뻗어 막아내는 동물적인 능력을 선보였다. 미국은 벨기에의 공세 속에 39개의 슈팅(유효슈팅 17개)을 내줬지만 하워드의 활약에 힘입어 경기가 끝날 때 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 넘치는 승부를 벌였다.
미국을 꺾고 8강에 오른 벨기에는 오는 6일 아르헨티나와 4강 진출을 두고 경쟁한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 사진ⓒ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