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경기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 난조로 10승 고지를 밟지 못한 류현진은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기에 승패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음은 류현진과 일문일답.
-오늘 선발 라인업이 많이 달랐는데.
▲어차피 나는 투수다. 던지는데만 집중했다. (주전) 야수들이 많이 빠져도 크게 신경 안 쓰였다.
-지금 팀이 (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경기 차이인데.
▲아직까지 전반기도 안 끝났고 지금은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8, 9월에 가서 몇경기 차이가 나면 선수들이 달라지지 않을까.
-오늘 투구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홈런 맞은 게 빼곤 다 괜찮았다. 삼진도 전보다 많이 잡았고 이닝수나 투구 수도 다 만족스럽다. 기분좋게 7이닝을 던지고 내려왔다.
-오늘 타격도 좋아서 ‘베이브류스’라는 별명이 또 한번 거론됐다.
▲홈런을 아직 못 쳤는데 무슨.
-다저스 동료들이 힘든 경기를 했는데.
▲당연히 선수들이 피곤한 상황이었다. 어제 야간 경기하고 오늘은 낮 경기 나서고. 이런 상황에서 내가 홈런을 안 맞아서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전반기가 얼마 안 남았는데 지금 선수들은 체력 관리나 부상 당하지 말아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다저스 선발 투수들이 다들 잘 던지고 있는데 개인적인 목표나 욕심 있나.
▲별 다른 욕심은 없고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하고자 한다.
-오늘 경기 결과에 서운하지 않았는지.
▲전혀 아니다. 선발투수로서 해야 할 일을 했다. 선발투수로서 얼마만큼 제 역할을 했느냐가 중요하지 승이나 패는 그 다음 일이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