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내놓고 나온 김형식…침묵하다 “국민 충격” 말하자 고개 살짝 끄덕여

얼굴 내놓고 나온 김형식…침묵하다 “국민 충격” 말하자 고개 살짝 끄덕여

기사승인 2014-07-03 16:31:55

"경찰이 살인교사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형식(44·구속) 서울시의회 의원을 3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2시쯤 검은색 양복에 하얀 와이셔츠 차림으로 서울 강서경찰서 정문 현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넥타이는 매지 않았다.

검정색 테 안경을 쓴 김 의원의 눈은 다소 충혈됐고 콧수염이 거뭇하게 자라 있었다. 수갑과 포승줄로 묶인 손은 수건으로 가렸다.

체포 후 수사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하며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 김 의원은 취재진 앞에서는 무표정과 침묵으로만 일관했다.

김 의원은 취재진이 “혐의를 인정하는가” “금품수수 혐의도 받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유치장에서 공범 팽씨에게 쪽지를 왜 보냈느냐” 등 질문을 쏟아냈지만 일절 입을 열지 않았다. 가끔씩 다문 입에 힘을 주긴 했지만 표정 변화는 거의 없었다.

다만 김 의원은 “이번 사건에 국민들의 충격이 크다, 할 말 없느냐”는 질문에선 살짝 고개를 끄덕였고, 그대로 호송 차량에 올라탔다.



한편 김 의원의 사주를 받고 송모(67)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팽모(44·구속·아래 사진 가운데)씨는 김 의원보다 10여분 먼저 검은 티셔츠에 베이지색 반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검찰에 호송됐다. 그는 얼굴을 드러낸 채 나온 김 의원과 달리 모자와 마스크고 얼굴을 모두 가렸다.

팽씨는 경찰에 “범행을 저지르고 중국으로 도피했을 때 밤마다 악몽에 시달렸다. 다 털어놓고 나니 이제 마음이 편하다”고 진술했으며, ‘왜 바보같이 혼자 다 안고 가려 하느냐. 절대 죽지 마라’는 부인의 문자메시지를 보고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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