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 여신’ 탕웨이가 반한 ‘마성남’ 김태용 감독의 세 가지 매력

‘대륙 여신’ 탕웨이가 반한 ‘마성남’ 김태용 감독의 세 가지 매력

기사승인 2014-07-03 16:21:55

‘대륙의 여신’ 탕웨이가 한국의 영화감독 김태용과 결혼한다는 소식에 한·중 양국의 팬들은 축복을 보내는 동시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탕웨이가 열 살 연상의 화려하지 않은 외모, 돌싱남인 김태용에게 빠졌다는 사실에 팬들은 의문을 가진다. 심지어 일부 네티즌은 ‘한번 사는 인생 김태용처럼’ ‘한국 영화계 최고의 승리자’ ‘불혹의 희망’이라며 부러워했다. 어떠한 마성남(마성의 매력을 가진 남자)일까. 그의 매력을 짚어보자.

은근한 훈남+20대 못지않은 패션센스

1969년생인 김태용은 올해로 마흔 여섯 살이다. 불혹의 나이에도 탕웨이와의 나이차가 무색할 만큼 동안외모가 눈에 띈다. 평소 시사회나 영화제에서 포착된 김태용은 큰 키, 작은 얼굴, 깔끔한 인상이다. 또 꾸민 듯 꾸미지 않은 듯한 패션 센스를 발휘해 이미 ‘훈남 감독’이라 불리며 많은 여성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낫다는 팬들의 제보도 속출한다.

‘배운 남자야’ 지적인 매력에 조근조근 말솜씨

1994년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우리나라 유명 영화감독들을 배출해낸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13기로 졸업하고 호주로 떠나 국립영화학교에서 공부했다. 영국에서 유학했던 탕웨이와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던 것도 김태용이 영어를 구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영화 관련 공식석상에서 사회를 맡아온 김태용은 조근조근 말솜씨로도 유명하다.

조용하지만 강렬한 필모그래피

1999년 영화 ‘여고괴담2’로 입봉했다. 대단한 흥행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이 작품으로 백상예술대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계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다른 대표작으로 2006년 현대사회의 새로운 가족의 정의를 제시한 ‘가족의 탄생’이 있다. 청룡영화상에서 감독상, 대종상영화제에서 시나리오상을 수상하며 감독으로서의 재능을 인정받았다.

탕웨이와의 인연이 시작된 영화 ‘만추’는 그의 섬세한 연출력이 돋보였다. 그는 “한국남자와 중국여자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영화 ‘만추’의 리메이크 제안을 받았을 당시 처음부터 탕웨이가 떠올랐다”며 “탕웨이 사진을 벽에 붙여 놓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밝혔을 정도다. 30년 만에 재탄생한 김태용표 ‘만추’는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김태용도 감독으로서 입지를 굳혔다.

김태용은 지난 5월 개봉한 옴니버스 3D영화 ‘신촌좀비만화’의 세 번째 이야기 ‘피크닉’을 연출했다. 이전에 그가 연출했던 영화들이 진중하고 어두웠다면 ‘신촌좀비만화’에서는 진한 멜로뿐 아니라 가벼우면서 재기발랄한 연출 능력을 보였다.

그의 영화사랑은 연출에만 그치지 않았다. 영화 ‘동백꽃’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모두들, 괜찮아요?’ ‘출출한 여자’ 등에 깨알같이 등장해 김태용의 매력을 잠깐이나마 스쳐지나가듯 볼 수 있었다.

김태용이 소속된 영화사 봄은 2일 “영화 ‘만추’에서 함께 작업한 두 사람이 영화 작업 이후에도 좋은 친구로 지내왔다. 2013년 10월, 광고 촬영을 위해 탕웨이가 내한 했을 때 두 사람은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올 가을 가족과 친지 등 가까운 사람들의 축복 속에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