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vs 광고 ‘SNS 마케팅’ 어디까지 왔나?

정보 vs 광고 ‘SNS 마케팅’ 어디까지 왔나?

기사승인 2014-07-07 14:44:55

과도한 경쟁에 소비자들 피로감 쌓여… 인간미+진심 소통 노력 필요

스마트폰이 ‘필수’가 되면서 기업들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 기업체가 모바일을 중심으로 소비자들과 소통하기 시작한 것이다. 소비자는 기업 브랜드와 친구를 맺고 언제 어디서든 정보와 이벤트를 제공받고 있다. 제공받은 정보는 ‘좋아요’ 클릭 하나로 수천명의 사람과 공유할 수 있게 됐다.

SNS 마케팅은 기업 정보를 빠르게 확산시켜 젊은 층의 관심을 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객과 꾸준한 소통으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의 기업은 이 점을 홍보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기업 마케팅 담당자들은 SNS 마케팅이 기업의 매출을 좌지우지 하는 일등공신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반면 SNS 마케팅이 활발해지면서 SNS가 상업적으로만 이용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소비자의 뉴스피드(남의 소식을 받아보는 공간)에 자신들의 기업을 노출시키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기업 간의 경쟁은 과도한 광고를 낳고 있고 그 결과 소비자들에게 피로감을 준다. 과도한 광고에 실증이 난 소비자는 공감과 재미있는 콘텐츠에 목말라 있다.

한편 기발한 아이디어로 재미있는 콘텐츠를 페이스북에 게재하는 기업이 있어 화제다. 바로 튀김, 떡볶이 전문점 아딸. 아딸은 상업적이고 인간미 없는 이벤트와 광고가 대부분인 SNS 마케팅에서 스토리텔링에 성공, 최근 페이스북 좋아요 수 6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소비자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콘텐츠를 꾸준히 업로드 한 결과다.

아딸은 주메뉴인 떡볶이와 튀김을 캐릭터화해 만화 콘텐츠를 제작, 페이스북에 업로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딸 캐릭터를 실사화한 인형 탈을 쓰고 한강, 투표소 등 예상치 못한 곳에 출동해 웃음을 주고 있다. 아딸의 친근한 캐릭터와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상업적이기만 한 SNS 마케팅에 온기를 불어 넣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히 SNS에 페이지나 계정을 개설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시대는 지났다. 처음에 호기심을 가지고 봤던 기업의 페이지는 이제 메일함에 쌓인 스팸 메일처럼 넘쳐나고,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이 돼버렸다. 소비자의 마음을 잡기가 어려워진 것이다”며 “앞으로 소비자가 기업을 ‘좋아하도록’ 만들기 위해 기업은 SNS 공간에 인간미와 감성을 불어 넣고 ‘진심’으로 소통 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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