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 브라질(FIFA랭킹 3위)이 4번째 월드컵 우승을 향해 달려가는 ‘전차 군단’ 독일(2위)을 막아 세울 수 있을까. 두 팀이 맞붙는 4강전에 세계 축구팬들이 시선이 쏠리고 있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8일 브라질-독일전의 예상 선발라인업을 공개했다. 신문은 “독일팀은 브라질전에서도 지난 5일(한국시간) 프랑스와의 8강전과 동일한 선수들이 선발 출전할 예정”이라며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가 선발로 나서고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바이에른 뮌헨)와 사비 케디라(레알 마드리드)는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다”고 전했다.
이어 “좌우 날개에는 메수트 외질(아스널)과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가 출전하고, 토니 크로스(바이에른 뮌헨)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설 것”이라며 “포백 수비는 좌측부터 베네딕트 회베데스(샬케), 마츠 후멜스(도르트문트), 제롬 보아텡(바이에른 뮌헨), 필립 람(바이에른 뮌헨)이, 골키퍼는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맡는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브라질팀의 라인업도 예상했다. 가장 궁금증을 모았던 ‘에이스’ 네이마르(바르셀로나)의 빈 자리에는 윌리앙(첼시)의 이름이 올랐다. 윌리앙은 전날 연습경기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 역할을 소화했는데, 본 경기에서는 오른쪽 공격을 맡을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은 프레드(플루미넨세)를 최전방에 놓고 왼쪽 공격에는 헐크(제니트)를 내보낸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오스카(첼시)가, 양 측면에는 페르난지뉴(맨체스터 시티)와 루이스 구스타보(볼프스부르크)가 허리를 맡는다. 포백 수비는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와 마이콘(AS로마), 단치(바이에른 뮌헨), 다비드 루이스(첼시)가 맡는다. 골문은 줄리우 세자르(토론트FC)가 지킨다.
경기는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다. 양 팀의 상대 전적은 브라질이 12승 5무 4패로 크게 앞서지만 설욕에 나선 독일의 기세도 무시할 수 없다. 독일은 FIFA가 주관하는 경기에서 브라질과 세 번 만나 모두 패했다. 가장 최근 맞붙은 2002 한·일월드컵 결승에서도 브라질이 2대 0으로 승리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