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32)가 한국 프로야구 데뷔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스나이더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1군에 등록돼 첫 출장했다. 경기 전 양상문 감독은 “맛보기로 대타 출전을 시키려고 한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예고대로 스나이더는 5회 말 대타로 출전했다. 팀이 5대 6으로 뒤진 5회 말 1사 1,2루 상황. 스나이더는 채은성과 교체돼 그라운드에 올랐다. LG가 추격에 고삐를 당기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스나이더는 두산 사이드암 변진수를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흘려보냈다. 그러나 두 번째 공에 몸을 맞으며 1루로 출루했다. 1사 만루가 됐고, 이어진 김용의의 2타점 적시타로 LG는 7대 6으로 역전했다. 스나이더는 비록 제대로 된 타격을 선보이지 못했고 득점도 올리진 못했지만 팀 역전에 디딤돌 역할을 했다.
스나이더는 LG가 조쉬벨을 내보내고 영입한 외국인타자다. 주 포지션은 외야수지만 1루수도 소화할 수 있다. 스나이더는 연습 베팅 때 라인드라이브로 몇 차례 잠실구장 담장을 넘기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