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마무리 오승환(32)이 시즌 19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8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의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3대 1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팀 승리를 지켰다.
2점차 리드를 안고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선 오승환은 단 11개의 공만으로 상대타자 세 명을 돌려세웠다.
첫 타자인 히로세 준에게는 시속 150㎞가 넘는 직구를 연달아 던졌고, 4구째 떨어지는 볼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을 잡아냈다. 두 번째 타자 소요기 에이신에게는 시속 152㎞ 강속구로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이어 용병 타자 로사리오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 했다.
오승환은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약 한 달간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일 야쿠르트와의 고시엔 경기에서 시즌 16번째 세이브를 올린 이후 5경기째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9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은 현재 2위인 캄 미콜리오(히로시마)와 스콧 매티슨(요미우리·이상 14개)과의 격차를 5개로 벌리며 센트럴리그 구원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2.18로 떨어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