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브라질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1대 7 대패’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한 브라질 축구대표팀에 대한 현지의 분노가 들끓어 우려되기 때문이다.
외교부는 9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브라질이 월드컵 4강에서 탈락함에 따라 각지에서 소요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브라질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은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브라질은 이날 열린 독일과의 4강전에서 전반에만 5골을 내주는 졸전 끝에 대패를 당했다. 한껏 월드컵 열기가 고조된 시점에 받아든 참담한 경기결과가 현지 축구팬들을 분노케 한 것이다. 현지 축구팬들을 거리로 쏟아져 나와 국기를 불태우는 등 항의하고 있다. 흥분한 분위기 속에 현지 체류민이나 여행객들의 신변안전까지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