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와의 일전을 앞둔 네덜란드가 자신감에 가득 찬 모습이다. 4강전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27)의 브라질월드컵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란다.
9일(한국시간) 네덜란드의 최대 일간지 데 텔레그라프의 지면 1면에는 강렬한 인상을 주는 합성사진이 실렸다. 월드컵 우승 트로피 앞에서 메시와 네덜란드 대표팀의 루이스 반 할(63) 감독이 함께 탱고를 추고 있는 모습이다.
합성사진 속 메시는 아르헨티나 유니폼이 변형된 형태의 드레스를 입고 있다. 의상과 어울리는 색상의 구두까지 신었다. 반 할 감독이 감싸 안은 팔에 기대어 허리도 잔뜩 뒤로 제쳤다. 다소 우스꽝스러운 사진이다. 그 위 톱 헤드라인에는 “메시의 마지막 탱고(Last tango for Messi)”라는 대문짝만한 문구가 오렌지 빛으로 새겨졌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설레발 나왔다” “네덜란드가 또 설레발을 시전했다”며 즐거워하는 분위기다. 신문을 캡처한 사진을 올려놓고 웃고 즐기는 가운데 경기결과가 과연 어떻게 될지 서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는 10일 오전 5시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대망의 준결승전을 치른다.
반 할 감독은 경기에 앞서 “메시는 세계 최고의 선수고 언제든 득점이 가능한 선수”라면서 “그를 막기 위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르헨티나는 우리가 이전에 상대했던 팀들과 다를 바가 없다”면서 “철저히 분석해 경기를 치르겠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