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사퇴’ 홍명보 “비난받는 것 다 내 몫…신중치 못 했다”

[전문] ‘사퇴’ 홍명보 “비난받는 것 다 내 몫…신중치 못 했다”

기사승인 2014-07-10 11:02:55

홍명보(45)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0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진 사퇴를 발표했다.

이하 홍명보 감독의 기자회견 전문.

안녕하세요

마음이 무겁고 가슴이 아픕니다.

국민들한테 희망을 준다고 이야기했었는데 결과적으로 희망은 못 드리고 실망만 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동안 1년 정도 시간을 보냈는데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실수도 있었고 잘못된 점도 있었고 저 때문에 많이 오해가 생겼고 그런 것도 다 좀 성숙하지 못했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국가대표생활을 1990년도 선수로 발탁돼서 감독까지 24년 동안 시간을 보냈는데 그동안 부족한 저에게 격려를 해주셨고 때로는 따끔한 채찍질도 해주셨습니다. 오늘로써 저는 이 자리를 떠나겠습니다.

앞으로도 좀더 발전된 사람으로서 많은 노력을 하겠습니다. 그동안 제가 지금 이렇게 늦게 나온 이유는 물론 제가 인천공항 내리면서 비난이나 그런 것들을 피해갈수 있었지만 비난까지 받는 것이 제 몫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조금 늦게 나온 것에 대해서 이해를 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동안 월드컵 기간에 경기력 여러가지 기술적인 문제 기능적인 문제에 있어서 모든 것들이 제가 판단을 했고 결정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많은 실패가 있었습니다. 국민여러분 축구팬들에게 죄송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알제리전 끝나고 사퇴 마음이 있었고 벨기에전 끝나고 사퇴말씀을 드렸었습니다. 월드컵 기간 모든 판단은 직접 했습니다. 대표팀 감독으로 부족하다 생각해 사퇴합니다.

땅문제는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였고 언론에서 제기한 훈련시간에 한건 절대 아닙니다. 동영상 문제는 벨기에전 끝나고 이과수 폭포를 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짐을 주기 싫다고 해서 가지 않았습니다.


이 자리가 마지막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패배에 대한 슬픔이 깊었었고 저는 그 부분을 위로해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신중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 그리고 축구팬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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