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6·4 지방선거 때 사용된 현수막을 이용해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업사이클링은 기존에 버려지는 제품을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9일 박원순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퇴근길에 이런 생각을 함께 나눠 보시면 어떨까요”라고 운을 뗐다. 박 시장은 “그 많던 현수막은 어디로 갔을까요? 그 많던 약속들은 어디로 갔을까요?”라고 물으며 “공약은 약속입니다. 공약을 적은 현수막은 약속의 아이콘이기에 사라져선 안됩니다. 약속은 꼭 지켜져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약속을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현수막이 환골탈태 했습니다”라며 “제가 메고 있는 가방이 현수막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믿어지시나요?”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이 소개한 에코백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제작된다. 소셜펀딩이라고도 불리는 크라우드펀딩은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모은다’는 뜻이다.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 등을 활용해 자금을 모으는 투자 방식으로 목표액과 모금기간이 정해져 있어 기간 내에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하면 후원금이 전달되지 않는다. 목표금액은 500만원으로 오는 22일까지 구입이 가능하다.
박 시장의 에코백 프로젝트를 접한 네티즌들은 “서울 시민인 게 자랑스럽다” “에코백 예쁘다” “예쁜데 좋은 의도까지 가졌다니!” “아이디어 좋다” “한정 수량? 빨리 사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