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르르…’ 축구협, 홍명보·허정무 이어 황보관도 흔들… 정몽규는 대국민 사과

‘와르르…’ 축구협, 홍명보·허정무 이어 황보관도 흔들… 정몽규는 대국민 사과

기사승인 2014-07-10 15:56:55

대한축구협회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과 허정무 축구협회 부회장이 사퇴한데 이어 황보관 축구협회 기술위원장도 자리를 보전하기 힘들어 보인다. 혼란 속에 정몽규 회장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10일 오전 홍 감독은 기자회견을 갖고 브라질월드컵 성적부진과 이어진 일련의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이어 허 부회장도 책임을 통감하며 동반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중의 시선은 황 위원장을 향했다. 축구협회 측은 “황 위원장의 거취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며 말을 아꼈지만, 축구팬들의 거센 사퇴압박은 계속되고 있다.

협회 수뇌부가 무너지고 있는 초유의 사태에 정 회장은 고개를 숙였다. 정 회장은 사과문을 내고 “저를 비롯한 대한축구협회는 브라질월드컵 성적부진에 이은 최근 일련의 사태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대표팀의 성적부진에 대해 누구보다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또 “향후 각급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기술위원회 대폭 개편 등 쇄신책을 마련하겠다”면서 “비록 실망하셨겠지만 국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성원을 부탁드린다”며 거듭 사과했다.

한국 대표팀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1무 2패라는 사상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조 최하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성적부진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홍 감독이 대회 직전 개인적인 땅 매입 건에 신경을 쏟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을 빚었다. 또한 브라질 현지에서 여성 가수를 초청해 ‘광란의 회식’ 자리를 가진 사실까지 더해져 더욱 비난을 키웠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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