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구균 백신 우수성, 혈청형 개수로 추정하면 안돼”

“폐렴구균 백신 우수성, 혈청형 개수로 추정하면 안돼”

기사승인 2014-07-14 11:12:55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국내 소아청소년의 폐렴구균 혈청형 분석에 관한 연구(2011-2012)에 따르면 3개월에서 59개월 사이의 영유아에게 침습성 감염을 일으키는 제1원인균이 ‘페렴구균’인 것으로 나타났다.

폐렴구균은 중이염 부비동염, 기관지염 등과 같은 비침습성 질환과 수막염, 폐렴 균혈증 등과 같은 침습성 질환을 일으킨다.

완치 후에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침습성 질환의 경우 지난 2년간 국내에서의 발생 건수는 52건으로 나타났다. 놀랍게도 52건의 접종 기록을 조사해 본 결과 상대적으로 혈청형이 많은 프리베나13을 접종한 경우가 18건이었으며 신플로릭스를 접종한 경우는 1건이었다.

또한 52건의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 발생 건수 중 19A 혈청형에 의한 감염은 14건이었다. 14건의 접종 기록을 조사해본 결과 13가 백신을 접종한 경우는 6건이었으며, 신플로릭스를 접종한 경우는 없었다.

일부 연구자들은 이번 조사는 백신의 우수성이 혈청형 개수와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백신 접종 후의 질병 감소 자료(Real Life Data)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는 “논문을 통해 특정한 역학상황에서 추가되는 혈청형이 백신의 효과를 높인다는 근거가 있지 않는 한 백신의 우수성은 혈청형의 개수로 추정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GSK ‘신플로릭스’는 중이염 및 폐렴구균 질환에 대한 연구 콤파스(COMPAS)에서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에 의한 침습성 폐렴(균혈증성 폐렴 또는 농흉)을 100% 예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신플로릭스는 영유아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재발률이 높은 급성 중이염에 대해서도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에 의한 급성 중이염을 70%, 모든 폐렴구균 혈청형에 의한 급성 중이염을 56% 예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플로릭스는 연구에서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에 의한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을 100% 예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혈청형에 상관없이 발생한 모든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에 대해서도 우수한 예방효과를 보였다.

신플로릭스는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에 포함돼 올해 5월부터 무료로 접종 가능하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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