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인국(27)이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에서 자상한 연하 남친의 정석을 보여주며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극중 이민석(서인국)은 18세의 고교 하키부 선수다. 독일로 유학을 가 일찌감치 터를 잡은 엘리트 친형 이형석의 갑작스런 부탁으로 형 행세를 하며 대신 회사에 다니게 됐다. 그런데 비정규직 여사원인 정수영(이하나)과 얽히는 일이 잦아지면서 마음을 주기 시작했다. 수영은 민석을 ‘본부장님’이라며 깍듯하게 대하지만 사실은 9세 연상의 누나. 그럼에도 민석은 수영을 좋아하게 돼버렸다.
14일 방송은 두 사람의 로맨틱한 키스신으로 시작됐다. 어긋나기만 하던 두 사람이 드디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것이다. 자신의 마음을 뒤늦게 깨닫고 고백을 하러가던 수영과 그가 보고 싶어 한 달음에 달려오던 민석이 횡단보도에서 만나 진한 키스를 나눴다.
길거리 한 복판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 사이 두 사람만 멈춰있는 상황.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어놓기 충분했다. 장면에 여성 네티즌들은 “아, 연애하고 싶다” “현실에는 저런 남자 없겠지” “너무 사랑스런 장면이다. 부러워 죽겠다”며 애달아했다.
뜨거운 반응에는 서인국의 역할이 크다. 역할 자체가 솔직하고 당찬 연하남 캐릭터라는 점에서 인기를 끌만하지만, 서인국이 보여주는 달달한 눈빛은 역할을 보다 매력적으로 살린다. 이는 이어진 데이트 장면에서도 잘 드러났다.
본격적으로 사내연애를 시작한 두 사람은 회사 안팎에서 데이트를 즐기기도, 주말엔 함께 여행을 가기도 한다. 여기서 서인국은 연신 따뜻한 눈빛으로 상대배우 이하나(32)를 바라본다. 손발이 오글거리는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그는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데” “나는 정수영한테 미쳐있다”는 등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당당하게 고백한다.
여성팬들은 “이런 남자 어디 없나” “서인국 드라마만 나오면 완전 매력 폭발”이라며 환호하고 있다. 극중 풋풋하지만 당돌한 민석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는 평이다. 높아지는 관심 속에 드라마 제작진은 2회 연장을 논의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