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동원(33)이 새 화보와 함께 개봉을 앞둔 출연작 ‘군도’ ‘두근두근 내인생’에 대해 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빛나는 화보보다도 인터뷰 내용 중 한 대목이 눈길을 끈다.
16일 발간된 스타일 매거진 ‘하이컷’에 실린 화보는 최근 스페인 까딸루냐 지방의 중세마을과 해안가에서 촬영됐다. 사진 속 강동원은 “역시!”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비주얼을 뽐낸다. 아무나 소화하기 힘들어 보이는 빨간 셔츠도 그에겐 문제가 안됐다.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흔한 스트라이프 티나 가죽 재킷을 입어도 타고난 옷태를 숨길 수 없었다.
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영화 촬영에 임할 당시 에피소드나 배우로서의 각오 등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먼저 23일 개봉하는 ‘군도’에 대해서는 “영화에서 내 역할을 액션이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강동원은 여기서 ‘절대악’ 조윤 역을 맡았다. 그는 “액션 상업 영화에서 배우가 잘하면 잘할수록 찍을 수 있는 게 많아진다”며 “그렇다면 내가 액션 팀보다 잘하면 되는 거다. 그게 내 목표였다”고 밝혔다.
이어 취재진이 “인생의 가장 두근두근한 순간은 언제 였나”라고 묻자 강동원은 “역시 ‘군도’ 촬영을 할 때였다. 촬영이 끝났다고 해서 눈물이 난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군도’ 촬영 후엔 눈물이 나더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촬영이 끝나고 쫑파티 할 때 감독님께서 영상이랑 사진을 틀어주시더라”며 “그걸 보고 있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그때가 제일 두근두근한 순간이 아니었을까”라고 회상했다.
인터뷰는 자연스레 ‘두근두근 내인생’ 얘기로 흘러갔다.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강동원은 “(송혜교씨는) 이미 캐스팅이 돼 있는 상태였고, 사석에서 다음 작품으로 이 영화를 할 거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재미있을 것 같아 시나리오를 달라고 해 받아봤고, 결국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영화를 할 수 있게 도와준 여배우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영화에서 강동원은 조로증에 걸린 늙은 아들을 키우는 고단한 젊은 아빠 역할로 송혜교와 부부 사이로 등장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