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의 ‘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40)가 올스타전과 작별을 고했다. 지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겟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올스타게임’에 아메리칸 리그 유격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지터는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에 이번 경기가 올스타전 마지막 무대다.
그는 1995년 뉴욕 양키스에 입단해 1998년부터 이번까지 총 14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스스로 출전을 고사한 2011년을 제외하고 13차례 올스타 무대에서 팬들과 함께 했다. 통산 올스타전 성적은 27타수 13안타(0.481), 1홈런, 3타점, 6득점이다. 2000년 올스타전에서는 3타수 3안타, 1득점, 2타점으로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의 통산 성적을 보여주는 각종 야구 통계 사이트에는 오로지 뉴욕 양키스를 뜻하는 ‘NYY’ 밖에 없다. 지터는 단 한 번도 팀을 옮긴 적이 없다.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에서만 20여년을 뛴 진정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1995년부터 올해 전반기까지 2685경기에 출장해 평균 타율 0.311, 총 1286타점, 258홈런을 기록했다. 지터는 공격뿐만 아니라 빈틈없는 수비 실력으로 언제나 팬들을 열광시켰다.
그는 이날도 내셔널리그 톱타자 앤드루 맥커친(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안타성 빠른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낸 후 1루까지 정확하게 송구를 했다. 맥커친의 발이 먼저 베이스를 밟아 내야안타가 됐지만, 팬들은 지터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지터는 4회초 수비에서 알렉세이 라미레즈와 교체됐다. 그의 올스타전 마지막 발걸음에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과 양 리그 선수들, 코칭스태프들 모두가 기립박수로 배웅했다.
사진 ⓒAFPBBNews = News1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