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근 자진사퇴 진짜 이유가?… 박영선 “제보 들어왔다. 입에 담기조차 싫은 내용”

정성근 자진사퇴 진짜 이유가?… 박영선 “제보 들어왔다. 입에 담기조차 싫은 내용”

기사승인 2014-07-16 14:47:55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관련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제보가 들어온 여러가지 사안들이 있다”며 “교문위원들이 ‘입에 담기조차 싫은 내용’이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16일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정성근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경우 “오늘 국회에 들어가 교문위원들과 이 건에 대해 의견을 나눠볼까 생각하고 있다. 아마도 교문위원들이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성근 후보자의 경우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교문위원들이 추가적인 제보에 대한 공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후보자는 이날 오전 결국 자진 사퇴했다.

정 후보자는 “저는 오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직을 사퇴한다”며 “다 설명드리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만 그냥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 후보자는 국회 청문회에서의 위증과 함께 ‘폭탄주 회식’ 문제로 논란을 빚은 끝에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정 후보자에 대해 전날 국회에 송부를 재요청했음에도 정 후보자가 이날 전격 사퇴한 것은 부정적 여론에 부담감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누리당이 7.30 재보선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정 후보자 임명 강행에 대한 부정적인 당심과 민심을 청와대에 강하게 전달한 것이 그의 낙마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대통령은 전날 오후 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 등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5명의 장관(급) 후보자를 공식 임명했다.

5명은 최 장관 외에 이병기 국가정보원장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다.

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